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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 Posted by 미스태평양 2010/04/29 09:43

가정에서의 역할 분담

나는 아내로써, 엄마로써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가?
나의 남편은 남편으로써, 아빠로써 역할을 잘 하고 있는가?




나의 지난 일주일
아침마다 반찬을 해서 신랑 도시락을 싸고, 씻고 옷입고..신랑이랑 함께 출근을 한다.
조리대 위가 지저분해서 깨끗하게 닦고 가스레인지 위도 말끔하게 닦았다.
쓰레기 통이 거의 다 차서 묶어서 갖다 버리고
분리수거함에 있는 캔과 플라스틱도 내다 버렸다.
빨래를 2번하고 묵은 스웨터도 울세탁해서 널었다.
설거지통에 설거지꺼리들이 제법 있어서 그것도 한바탕했고,
그릇들이 너무 많이들 나와 있어서 수납장에 집어 넣었다.
주말에 아이의 세끼 밥을 하고 우리 부부가 먹을 밥도 했다.
어머님이 주시고 간 선지국꺼리가 있어서 끓이고 저녁에는 돼지고기 목살을 구워먹었다. 
가스레인지 주위가 아주 지저분해서 닦고...
또 걸레를 빨아 두고.. 내 속옷들과 스타킹을 빨았다.
와이셔츠를 6장 다렸고, 욕실 청소를 했다.
일요일은 늘 시댁식구들이 온다.
점심으로 카레를 만들고(재료는 어머님이 다 썰어 오셨다)
식구들이 먹고난 설거지를 하고
딸아이 목욕을 시켰다.
 

남편의 지난 일주일
아침마다 마당에 있는 렉시에게 밥을 주고 똥을 치웠다.
세번정도 로봇청소기 룸바를 켰다.
빨래를 널었다.
일요일날 나와 딸아이 목욕을 같이 시켰다.


누군가는 말한다.
돈으로 하면 되지 않냐고, 남편 도시락을 뭣하러 싸주냐고, 집안일 도우미 두라고...
그런 사람한테 나는 말한다.
그렇다면 가족과 집의 개념은 뭐냐고, 그렇게 사람 부리고 살만큼 우리가 늙고 병들었냐고,


나도 남편도 사회생활을 한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할 일이 많은 것인가?
그나마 주중에는 시부모님이 딸아이를 돌봐주시니까 이 정도다.
집에서는 언제나 내가 남편한테 무언가를 시키는 꼴이 된다.
그러면서 서로 기분이 나빠진다.
남자는 왜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못하는 것일까?
내 남편만 이런 것일까?


결혼한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산다면,,
그렇담 나는 결혼을 안한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 정말 진심으로..
똑같은 문제로 반복해서 싸우는 3년간 나는 마음이 병들고 지쳤다.
그리고 남편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지만 너무 조금씩 변해서 내가 지친다.
이래서 여자들이 결혼을 회피하려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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